Date : 2012-07-23
2005년 Ghost Reveries를 기점으로 키보드 사운드를 확장한 밴드의 노선이 여기까지 흘러왔다. 전작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던 미카엘의 광폭한 그로울링이 완전히 거세되고 이른바 Damnation part 2라는 비아냥도 감수할 만한 신보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멜로트론의 향수와 우울하기 짝이 없는 어쿠스틱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Damnation과는 달리, 본작은 전혀 다른 궤도에 발을 올려놓았다. 헤비메탈 사운드에서 거의 벗어나 조만간 괴작의 칭호를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애초에 미카엘이 밴드에서 들려주던 공포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대신, 더 멜랑꼴리하거나 대놓고 고독한 분위기를 혹은 밝은 분위기를 펼쳐놓았는데, 기존의 오페스 팬들 (Blackwater Park이전이든 그 이후이든)에게 있어서는 '미친 반전' 이 아닐수 없다. 이것을 그들만의 개성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본작을 듣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나, 예전의 사운드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재각인시킨 Dream Theater를 생각하면 본작이 씁쓸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터.
프로모 공개된 싱글 The Devil's Orchard는 그나마 디스토션이 끈적하게 달라붙은데다가 테크니션을 자랑하는 리프를 선사해주었지만, 일단 블루스 톤 혹은 거의 생 톤에 가까운 날것의 사운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기에는 탁월할지 몰라도 예전의 음울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한층 더 발전한 미카엘의 클린보컬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밴드 특유의 특이한 화음 구성과 어울리는 곡의 전개에서 전작의 Porcelain Heart에서 느꼈던 그 감성을 다시 찾아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실 싱글 곡이 지나면 디오에게 헌정하는 Slither의 중반부에서 파워메탈적인 리프와 리듬진행을 듣는 아스트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딱히 킬링트랙은 찾기 어려우나, Nepenthe 중반에 흘러 나오는 끈적한 기타 솔로라든지, 후반부 트랙인 Famine의 구성 변화에서 두드러지는 기타애드립, The Lines in My Hand 후반의 하드락적인 필링, Folklore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전개에서 프로그레시브적인 오페스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인상적일 수 있는 곡은 마지막 연주곡인 Marrow of the Earth가 될지도.
애초에 미카엘이 밴드에서 들려주던 공포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대신, 더 멜랑꼴리하거나 대놓고 고독한 분위기를 혹은 밝은 분위기를 펼쳐놓았는데, 기존의 오페스 팬들 (Blackwater Park이전이든 그 이후이든)에게 있어서는 '미친 반전' 이 아닐수 없다. 이것을 그들만의 개성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본작을 듣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나, 예전의 사운드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재각인시킨 Dream Theater를 생각하면 본작이 씁쓸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터.
프로모 공개된 싱글 The Devil's Orchard는 그나마 디스토션이 끈적하게 달라붙은데다가 테크니션을 자랑하는 리프를 선사해주었지만, 일단 블루스 톤 혹은 거의 생 톤에 가까운 날것의 사운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기에는 탁월할지 몰라도 예전의 음울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한층 더 발전한 미카엘의 클린보컬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밴드 특유의 특이한 화음 구성과 어울리는 곡의 전개에서 전작의 Porcelain Heart에서 느꼈던 그 감성을 다시 찾아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실 싱글 곡이 지나면 디오에게 헌정하는 Slither의 중반부에서 파워메탈적인 리프와 리듬진행을 듣는 아스트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딱히 킬링트랙은 찾기 어려우나, Nepenthe 중반에 흘러 나오는 끈적한 기타 솔로라든지, 후반부 트랙인 Famine의 구성 변화에서 두드러지는 기타애드립, The Lines in My Hand 후반의 하드락적인 필링, Folklore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전개에서 프로그레시브적인 오페스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인상적일 수 있는 곡은 마지막 연주곡인 Marrow of the Earth가 될지도.
1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Heritage | 2:05 | - | 0 |
2. | The Devil's Orchard | 6:40 | 85 | 1 |
3. | I Feel the Dark | 6:40 | - | 0 |
4. | Slither | 4:03 | - | 0 |
5. | Nepenthe | 5:40 | - | 0 |
6. | Häxprocess | 6:57 | - | 0 |
7. | Famine | 8:32 | - | 0 |
8. | The Lines in My Hand | 3:49 | - | 0 |
9. | Folklore | 8:19 | - | 0 |
10. | Marrow of the Earth | 4:19 | - | 0 |
627 album reviews
Image | Artist name / Album review / Release date / Genres | Reviewer | Rating | Date | |||
---|---|---|---|---|---|---|---|
G-Dragon | One of a Kind Review (2012) [EP] | 80 | 2012-11-14 | 1 | |||
K-Pop, Rap, Hip Hop, Electropop | |||||||
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Review (1994) | 100 | 2012-08-13 | 1 | |||
Black Metal | |||||||
Madina Lake | From Them, Through Us, to You Review (2007) | 90 | 2012-08-06 | 1 | |||
Pop Rock, Pop Punk, Alternative Rock | |||||||
Dimmu Borgir | Abrahadabra Review (2010) | 90 | 2012-07-29 | 1 | |||
Symphonic Black Metal | |||||||
Disturbed | Indestructible Review (2008) | 80 | 2012-07-29 | 1 | |||
Nu Metal, Heavy Metal | |||||||
Opeth | ▶ Heritage Review (2011) | 90 | 2012-07-23 | 1 | |||
Progressive Rock | |||||||
Opeth | Morningrise Review (1996) | 90 | 2012-07-23 | 1 | |||
Progressive Death Metal, Progressive Black Metal | |||||||
Led Zeppelin | Led Zeppelin IV Review (1971) | 100 | 2012-07-22 | 1 | |||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 |||||||
Black Sabbath | Born Again Review (1983) | 70 | 2012-07-22 | 1 | |||
Heavy Metal, Hard Rock | |||||||
Maxwell | Maxwell's Urban Hang Suite Review (1996) | 100 | 2012-07-19 | 1 | |||
Neo-Soul, Contemporary R&B, Smooth Soul | |||||||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Review (1973) | 100 | 2012-07-18 | 1 | |||
Progressive Rock, Art Rock | |||||||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Review (1973) | 100 | 2012-07-18 | 1 | |||
Progressive Rock, Art Rock | |||||||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Review (1992) | 100 | 2012-07-17 | 1 | |||
Progressive Metal | |||||||
Boys Like Girls | Sunday at Foxwoods Review (2023) | 55 | 2024-05-11 | 0 | |||
Pop | |||||||
Aselin Debison | Sweet is the Melody Review (2002) | 90 | 2023-12-31 | 0 | |||
Best Reviews | ||
---|---|---|
Uriah Heep – The Magician's Birthday Review (1972) | 구르는 돌 (85/100) | |
찰스 디킨스의 소설 '데이비드 커퍼필드'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유래한 Uriah Heep은 Hard Rock 양식에 Art Rock 성분을 주입하여 록 마니아들로부터 사랑... Read More | ||
Deep Purple – Deep Purple Review (1969) | 구르는 돌 (80/100) | |
아마도 Deep Purple이라는 밴드에게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Rod Evans 시절의 Deep Purple은 쉽게 지나칠 수도 있다. In Rock이나 Machine Head의 유명세에... Read More | ||
Rush – 2112 Review (1976) | 구르는 돌 (90/100) | |
1976년, Rush는 거듭되는 흥행 실패로 해산의 기로에 서 있었다. 밴드는 Fly By Night, Caress of Steel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재정적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 Read More | ||
Envy – All the Footprints You've Ever Left and the Fear Expecting Ahead Review (2001) | SchoolMeal (95/100) | |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 하드코어 밴드를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1집과 EP들을 통해 서서히 정해지던 밴드의 음악적 ... Read More | ||
The Rolling Stones – Aftermath Review (1966) | 휘루 (80/100) | |
참조 : UK반과 US반을 같이 서술함. 여지껏 Cover song으로 채운 전작들과는 달리 본작부터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채워 만들어내게 된다. 이에 대한... Read More | ||
Deep Purple – In Rock Review (1970) | 구르는 돌 (90/100) | |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사실 일... Read More | ||
Deep Purple – Machine Head Review (1972) | 구르는 돌 (90/100) | |
In Rock으로 새롭게 거듭난 Deep Purple은 거침없이 자신들의 길을 나아갔다. 탄력이 붙은 이들의 앞길을 막는 것은 없었다. 71년 9월 Fireball을 거쳐 초... Read More | ||
Boston – Boston Review (1976) | 구르는 돌 (90/100) | |
록 밴드 Boston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언급해야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Tom Scholz이다. 그는 밴드의 리더이며, 주재자이자 기타리스트임과 동시... Read More | ||
Mountain – Climbing! Review (1970) | 구르는 돌 (85/100) | |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Hard Rock 밴드 Mountain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Mountain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처참한 밴드중 하나인데, 본토에서는 꽤... Read More | ||
Scorpions – Fly to the Rainbow Review (1974) | 구르는 돌 (85/100) | |
호기롭게 발표했던 데뷔앨범 Lonesome Crow는 밴드의 자신만만했던 태도와는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 게다가 어린 나이였지만 밴드의 메인 기타리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