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b Music

Deep Purple - In Rock Review

Herb Music
Deep Purple - In Rock cover art
Artist
Albumpreview 

In Rock

(1970)
Type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LabelsHarvest
Reviewer :              Rating :  90 / 100
Date :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사실 일본 평론가들이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영국,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평론가들의 이러한 견해에 어느 정도 동조한다. 상업적인 면을 따진다면 레드제플린에 비해 딥퍼플이나 블랙세바스는 초라할 수밖에 없지만, 70년 대 전체를 찾아봐도 이 세 밴드 만큼 개성있는 밴드는 찾기가 어렵다. 또 이들이 후대 밴드들에 끼친 영향력도 각각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동레벨의 밴드로 여긴다.

외국의 팝전문 사이트에서 각 앨범을 순위별로 평가한 리스트를 보면 의아한 것이 있다. 레드제플린은 거의 항상 상위에 위치에 있으며, 블랙세바스 역시 빠지지 않지만, 딥퍼플은 빠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순위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면, 일단 레드제플린의 경우 이들의 영향력은 너무나 커서 평가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거의 오늘날의 밴드들 중에 레드제플린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밴드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의문일 정도다. 블랙세바스의 경우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메탈 팬들은 단순히 이들을 메탈이라는 한 장르에만 영향을 준것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 평론가들은 그런지 록의 근원도 블랙세바스로 잡기도 한다. 그런지 록이라는 장르를 내가 즐겨들은게 아니라 이러한 평가가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세바스 역시 매우 후한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딥퍼플의 영향력은 낮단 말인가? 록메탈 사이트를 뒤져보면 딥퍼플에 대한 숭배는 상당하지만, 일반 해외 대증음악 평론가들은 레드제플린이나 블랙세바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내가 추측해보면 딥퍼플이 준 영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하드록,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다. 사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들으면 단박에 레드제플린의 영향을 깨닫기가 어렵다. 80년 대 헤비메탈 사운드는 내가 생각했을때 레드제플린에 가깝기 보다는 딥퍼플에 가깝다. Iron Maiden, Metallica, Helloween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블루지한 레드제플린보다는 딥퍼플이 더 연상된다. 90년대, 00년대 밴드들의 메탈 앨범을 들으면 이러한 생각은 더 뚜렷해진다. 적어도 메탈이라는 장르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따진다면 딥퍼플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직접적으로 딥퍼플이 이후의 메탈밴드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되는 앨범은 이들의 네번 째 정규앨범 In Rock부터이다. 70년 대 그 어떠한 밴드의 음악들보다도 역동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이 작품이 헤비메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러시모어 산을 흉내 낸 커버가 인상적인 앨범의 수록곡들은 런던 서부의 한 홀에서 곧 딥 퍼플의 전성기로 기록될 2기 멤버로 제작되었다.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Jon Lord, 드러머 Ian Paice, 그리고 2기에 새로 합류한 보컬리스트 Ian Gillan 과 베이스의 Roger Glover가 그 주인공이다.

딥퍼플이 만들어낸 사운드는 극도로 시끄러웠다. 수록된 곡들은 프로그레시브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이언 페이스의 드럼과 소용돌이치는 존 로드의 해먼드 오르간이 블랙모어의 무르익은 리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Flight Of The Rat’에서 특별히 두드러진다. 그러나 In Rock이 존경을 받는 것은 그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다. 지미 헨드릭스 밴드의 Noel Redding를 연상시키는 글로버의 연주와 길런의 사악한 웃음과 비명소리가 압도적인 ‘Speed King’과 ‘Hard Lovin’ Man’, 그리고 그 맹렬한 리프가 거의 블랙 사바스를 연상시키는 ‘Into The Fire’까지 모든 곡이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앨범 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곡은 10분에 육박하는 Child In Time이다.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르는 패배자의 이야기는 왠지 가슴에 와닿는다. 이곡은 염세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전작까지는 밴드 음악의 키는 존 로드에게 있었다. 그러나 본작부터 딥퍼플의 지휘는 리치 블랙모어에게 넘어간다. 이러한 이유는 블랙모어의 남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도 작용되었겠지만 역시 예상만큼 뛰어나지 않은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든 블랙모어 주도의 하드록 과잉 사운드는 이전의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초기의 잔재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영광스러운 딥퍼플 2기를 선포했다. 딥퍼플 2기의 도래를 알린 In Rock의 매력은 이 앨범이 발표된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1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Speed King5:49951
2.Bloodsucker4:16851
3.Child In Time10:20951
4.Flight Of The Rat7:58851
5.Into The Fire3:30901
6.Living Wreck4:34851
7.Hard Lovin' Man7:11851
8.Black Night (bonus track)3:27901
list
627 album reviews
Image Artist name  /  Album review  /  Release date  /  Genres Reviewer Rating Date
Sunday at Foxwoods preview Boys Like Girls Sunday at Foxwoods Review (2023) 55 2024-05-11 0
Pop
Sweet is the Melody preview Aselin Debison Sweet is the Melody Review (2002) 90 2023-12-31 0
Kids in the Street preview The All-American Rejects Kids in the Street Review (2012) 80 2023-03-05 0
Pop Punk, Alternative Rock
City Of Soul preview Da Crew City Of Soul Review (2000) 80 2020-07-18 0
Rocker's Manual preview Won Rocker's Manual Review (2014) 95 2018-09-22 0
Heavy Metal
잔을 채워라 preview Moby Dick 잔을 채워라 Review (2017) 95 2018-09-22 0
Hard Rock
One Hot Minute preview Red Hot Chili Peppers One Hot Minute Review (1995) 80 2018-03-12 1
Funk Metal, Funk, Alternative Rock, Alternative Metal
Blood Sugar Sex Magik preview Red Hot Chili Peppers Blood Sugar Sex Magik Review (1991) 85 2018-03-10 0
Funk Rock, Alternative Rock
Mother's Milk preview Red Hot Chili Peppers Mother's Milk Review (1989) 85 2018-03-08 0
Funk, Funk Metal, Alternative Rock
Quite Not Right preview Big Mouth Quite Not Right Review (1988) 80 2018-01-10 1
Rap Rock, Hard Rock
Yardbirds (Roger the Engineer) preview The Yardbirds Yardbirds (Roger the Engineer) Review (1966) 85 2017-12-28 1
Blues Rock, Psychedelic Rock, Mod, Garage Rock
Aftermath preview The Rolling Stones Aftermath Review (1966) 80 2017-11-13 2
Rock, Blues Rock, Rock & Roll, Folk Rock
The Rolling Stones preview The Rolling Stones The Rolling Stones Review (1964) 80 2017-10-20 1
R&B, Rock & Roll, Blues Rock
The Animals [USA] preview The Animals The Animals [USA] Review (1964) 75 2017-10-17 1
Rock, Blues Rock, R&B
Elapse with the Relapse preview Crux Elapse with the Relapse Review (2014) 95 2017-10-03 1
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Order by     Sort
Target        
Best Reviews
The Magician's Birthday preview  Uriah Heep The Magician's Birthday Review (1972) 구르는 돌  (85/100)
찰스 디킨스의 소설 '데이비드 커퍼필드'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유래한 Uriah Heep은 Hard Rock 양식에 Art Rock 성분을 주입하여 록 마니아들로부터 사랑... Read More
Deep Purple preview  Deep Purple Deep Purple Review (1969) 구르는 돌  (80/100)
아마도 Deep Purple이라는 밴드에게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Rod Evans 시절의 Deep Purple은 쉽게 지나칠 수도 있다. In Rock이나 Machine Head의 유명세에... Read More
2112 preview  Rush 2112 Review (1976) 구르는 돌  (90/100)
1976년, Rush는 거듭되는 흥행 실패로 해산의 기로에 서 있었다. 밴드는 Fly By Night, Caress of Steel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재정적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 Read More
All the Footprints You've Ever Left and the Fear Expecting Ahead preview  Envy All the Footprints You've Ever Left and the Fear Expecting Ahead Review (2001) SchoolMeal  (95/100)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 하드코어 밴드를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1집과 EP들을 통해 서서히 정해지던 밴드의 음악적 ... Read More
Aftermath preview  The Rolling Stones Aftermath Review (1966) 휘루  (80/100)
참조 : UK반과 US반을 같이 서술함. 여지껏 Cover song으로 채운 전작들과는 달리 본작부터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채워 만들어내게 된다. 이에 대한... Read More
In Rock preview  Deep Purple In Rock Review (1970) 구르는 돌  (90/100)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사실 일... Read More
Machine Head preview  Deep Purple Machine Head Review (1972) 구르는 돌  (90/100)
In Rock으로 새롭게 거듭난 Deep Purple은 거침없이 자신들의 길을 나아갔다. 탄력이 붙은 이들의 앞길을 막는 것은 없었다. 71년 9월 Fireball을 거쳐 초... Read More
Boston preview  Boston Boston Review (1976) 구르는 돌  (90/100)
록 밴드 Boston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언급해야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Tom Scholz이다. 그는 밴드의 리더이며, 주재자이자 기타리스트임과 동시... Read More
Climbing! preview  Mountain Climbing! Review (1970) 구르는 돌  (85/100)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Hard Rock 밴드 Mountain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Mountain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처참한 밴드중 하나인데, 본토에서는 꽤... Read More
Fly to the Rainbow preview  Scorpions Fly to the Rainbow Review (1974) 구르는 돌  (85/100)
호기롭게 발표했던 데뷔앨범 Lonesome Crow는 밴드의 자신만만했던 태도와는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 게다가 어린 나이였지만 밴드의 메인 기타리스... Read More
Random Album
Feel The Soul
Feel The Soul (2001) [Single]
rating : –
Info / Statistics
Artists : 5,267
Albums : 40,292
Reviews : 627
Lyrics : 1,258
Top Rating
rating : 85   votes : 1
rating : 85   votes : 1
rating : 97.5   votes : 2
rating : 90   votes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