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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s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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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s written by 구르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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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Wishbone Ash preview  Wishbone Ash (1970) (85/100)  2015-07-28
Wishbone Ash영국 Hard Rock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밴드로는 Cream이나 Led Zeppelin, Deep Purple 같은 밴드들이지만, 70년대에는 그외에도 훌륭한 팀이 꽤나 많이 있었다. Wishbone Ash 는 그당시 영국에 산재해 있던 일단의 하드 록 밴드들 중에서 굴지의 실력을 가진 명밴드였다. 이들은 고출력의 하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여 Progressive Rock과 Psychedelic Rock, Blues Rock을 흡수하여 스타일을 형성했다. Wishbone Ash와 비슷한 노선을 지향하던 밴드들은 이미 70년대 초부터 상당한 수가 있었는데, 이들의 역량은 그중에서도 단연 발군이어서 일찍부터 록 팬들의 눈에 들 수 있었다.

대부분의 밴드들이 결성해서 무대에 서기까지는 통상적으로 몇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이들은 그 기간이 이례적으로 짧았다. 69년 결성된 밴드는 이듬해 우연히 행운을 잡아 메이저로 진입하게 된다. 70년 초에 Wishbone Ash는 가장 주목받는 밴드 중 하나였던 Deep Purple의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되었다. Ritchie Blackmore는 공연 전에 사운드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겨 난감해하던 차에 Wishbone Ash의 기타리스트였던 Andy Powell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그들의 쇼까지 지켜봤던 Ritchie Blackmore는 이윽고 메이저 레이블이었던 MCA Records에 밴드를 추천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그해 말, Deep Purple의 프로듀서를 맡은 적이 있었던 Derek Lawrence의 지휘하에 만들어졌다.

이들은 까다롭기로 이름난 Ritchie Blackmore의 눈에 들 정도였으니, 역량 면에서는 더이상 검증할 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수준이었다. Wishbone Ash의 데뷔 앨범은 그해 말, 발표되었고 이 앨범은 록 팬들의 눈에 들어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Blind Eye나 Lady Whiskey 같은 강력한 리프가 중심인 곡은 물론이거니와 Handy, Phoenix 같은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강한 곡들까지 상당한 호평을 들었다. 특히 대미를 장식하는 Phoenix는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걸출한 트랙이다. 애수어린 멜로디와 서사적인 구성이 압권인 이곡은 진정한 의미에서 가히 매그넘 오푸스라고 불려져야 할 것이다. Wishbone Ash는 본작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앨범들을 여럿 발표하게 되는데, 대부분 성공하여 이들은 70년대 하드 록을 대표하는 밴드로 평가받기에 이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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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Budgie preview  Squawk (1972) (85/100)  2015-07-28
SquawkBudgie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스타일 면에서는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지만, 사운드 측면에서는 Black Sabbath에게서 받은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후속작인 Squawk에서는 그러한 양상에서 거의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스 라인에서는 Geezer Butler만큼이나 선 굵은 선율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기타톤 부분에서는 이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Tony Bourge의 플레이는 전작처럼 육중한 톤을 내기 보다는 좀더 날렵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주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앨범 후반부에 실려있는 Yound Is a World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대곡 Zoom Club의 원형이 두 번째 앨범인 Squawk에서 비로소 발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외에도 Rocking Man과 Hot as a Docker's Armpit도 프로그레시브한 곡구성으로 Budgie의 범상치않은 작곡력을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Yound Is a World의 장엄한 매력에 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할 수 있겠지만, 이들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된 막강한 앨범들,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와 In for the Kill을 예견할 수 있는 중요한 트랙이라 생각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Whiskey River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Budgie의 앨범들은 항상 가장 뛰어난 리프가 실린 곡을 1번 트랙으로 선정하곤 하는데, 그러한 밴드 자체의 관행은 이 앨범에서 시작되었다. 고전 Hard Rock 명곡하면 자주 거론되는 Breadfan이나 In For the Kill은 Whiskey River에서 시작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Squawk은 Budgie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이후 발표되는 작품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어지간한 Budgie 팬이 아니라면 잘 찾아듣는 앨범이 아닌 것만은 명백하지만, 그래도 이후의 명반들을 생각해 본다면 의외로 듣는 재미는 쏠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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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Budgie preview  Budgie (1971) (75/100)  2015-07-28
BudgieBudgie는 초기 밴드 활동을 할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주목 받는 밴드는 아니었다. 물론 밴드의 연주는 이들을 알고 있던 팬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동시대를 주름 잡고 있던 Led Zeppelin이나 Aerosmith처럼 상업적 성공을 맛보거나 그루피를 끌고 다니던 초인기 밴드는 결코 아니었다. 단지 보통의 견실한 하드록 밴드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이 진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들의 최전성기인 70년대 중반을 지나 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상당수의 Heavy Metal 밴드들이 Budgie의 음악적 세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명성은 갑작스럽게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Thrash Metal의 제왕 Metallica는 Budgie의 음악적 가치가 재조명받는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Metallica가 이들의 명곡 Breadfan과 Crash Course in Brain Surgery를 커버하면서 Budgie는 원작자로서 덩달아 유명세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 리뷰를 남기고 있는 나 역시 Metallica가 이 곡들을 커버하지 않았다면 이 밴드를 그냥 모르고 지나쳤을 공산이 크다.

Budgie의 음악 스타일의 기본라인은 동명의 데뷔앨범에서 전성기 작품들까지 그대로 견지된다.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Cream, Led Zeppelin과 같은 하드록이며 여기에 당대에 유행하고 있던 프로그레시브 록이 가미되어 있다. 데뷔 앨범에는 Black Sabbath의 작품들을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Rodger Bain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사운드가 Paranoid와 흡사해졌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독특한 모양새의 음악이 되어버렸다. 이 앨범은 마치 Tony Iommi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Genesis에 리드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것 같은 특이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단지 독특할 뿐, 앨범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당시 신인 밴드의 데뷔 앨범으로서는 상당히 뛰어난 축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최고 명작인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In for the Kill에 비하면 다소 모자라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상당한 품질의 프로그레시브한 하드록 앨범이다. 이들의 작품들은 70년대 중기에 위치한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명반 취급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 작품들이 만약 취향에 맞는다면 Budgie의 데뷔 앨범도 충분히 좋아할 소지가 있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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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Kansas preview  Kansas (1974) (85/100)  2015-07-28
Kansas60년대 말에 발흥해, 70년대를 주름잡은 Progressive Rock의 헤게모니는 영국 출신 밴드들이 쥐고 있었다. Pink Floyd, Yes, Genesis, Jethro Tull, King Crimosn 등 당대 최고의 밴드들을 다수 보유했던 영국은 명실상부한 프로그레시브록의 패권국이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폭증하는 등 사회현상을 낳기도 했지만, 이 곳의 밴드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머무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탈리아 출신 밴드들은 활동반경면에서 철저하게 지역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 음악의 심장부인 영국과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었다. 영국만큼이나 대중 음악적 자산이 풍부한 미국조차도 기이하게도 프로그레시브 록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밴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다보니 이 장르에서만큼은 영국 출신 밴드들의 독무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도 일정시간이 지나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70년대가 거의 절반쯤 되는 시점에 접어들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지형도는 변화할 조짐을 보였다. 일단 프로그레시브 록 자체의 인기가 조금씩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위에서 언급했던 거장 밴드들이 각 멤버들끼리 내홍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록은 위축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에만 해당되었다. 미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는 영국 밴드들의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 출발점이었다. 미국에서 영국 밴드들에 뒤지지 않는 거목이 탄생한 것은 74년이 되고나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Kansas였다.

Kansas라는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Boogie Woogie 스타일의 Blues Rock을 읊어댈 것 같은 시골 냄새나는 밴드가 연상되지만, 이 밴드는 미국적인 소박한 정서보다는 유럽적인, 다소 고풍스러운 정서가 응축된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종하는 밴드였다. 그러나 Kansas가 전반적으로 70년대 초기를 주름잡은 영국 밴드들의 영향아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그러한 경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식으로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들이 영국 밴드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부분은 Hard Rock과의 친연성이었다. 영국 밴드들이 고아한 풍취의 상당히 난이도 있는 음악을 구사한 것에 반해 Kansas는 하드록의 자산을 흡수하여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고안했다. 물론 Kansas는 하드록 밴드이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였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Rush가 하드록을 뿌리로 한 것과는 달리 Kansas에게 하드 록은 곁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성향은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부터 철저하게 관철되었다.

그러나 Kansas의 데뷔 앨범은 여러모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요소를 지니고 있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실패요인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빈약한 녹음때문이 아닐까 싶다. Kansas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나중에 발표한 다른 앨범에 비해 녹음 상태가 다소 부실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바이올린이 들어가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고는 있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다소 투박하게 들린다. 레코딩이 썩 어울린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다른 이유로는 짧은 곡들이 임팩트가 없다는 점이다. 본작에 실린 호흡이 짧은 곡들은 거의 인상이 남지 않는다. 밴드의 히트곡 Dust in the Wind의 원형으로 보이는 Lonely Wind만 그나마 기억에 남지 다른 곡들은 평범한 퀄리티다. 반면에 대곡들의 퀄리티는 끝장나는 수준이다. Journey from Mariabronn과 Apercu, Death of Mother Nature Suite에서 발휘한 밴드의 솜씨는 갓 데뷔한 밴드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훌륭하다. 진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 훌륭한 연주력 등이 돋보이는 대곡들은 활동초기부터 Kansas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역량을 지닌 밴드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하지만, 대곡들과 소곡들 간의 들쭉날쭉한 완성도 탓인지 앨범은 미국 록 팬들의 마음을 사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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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hin Lizzy preview  Nightlife (1974) (80/100)  2015-07-28
NightlifeThin Lizzy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초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Hard Rock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하드록 밴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 것은 다섯 번째 앨범인 Fighting부터인데, Nightlife는 밴드가 완연한 하드록 밴드로서 변화하기 직전에 발표한 앨범으로 어느정도 과도기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아마도 하드록 밴드의 모습으로만 Thin Lizzy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에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할 소지가 커보인다. 전반적으로 본작은 Blues Rock이나 Folk Rock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편으로, 개중에는 이후 Thin Lizzy의 하드록 밴드로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곡도 실려있다. 대표적으로 Sha la la를 들 수 있는데, 이 곡은 앨범의 전체적인 기조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다. 오히려 이 앨범의 곡들보다도 후속작인 Fighting의 성향과 더 가까운 거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앨범에서 가장 주목받는 곡은 Thin Lizzy 특유의 블루스 록 필을 잘 살린 Still in love with you다. 내가 이곡을 처음 들은 것은 이들의 첫 라이브 앨범인 Live and Dangerous를 들었을 때였는데, 그에 비해 정규 앨범에 실린 버전은 아무래도 심심하게 들린다. Thin Lizzy의 중후반기에 대한 애정으로 굳이 이 앨범을 찾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만족스럽게 들었다. 하드록 밴드로서의 인상이 강해서 비교를 한다면, 이 시절의 Thin Lizzy는 쳐지는 편이지만 기존에 알고있었던 이들의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충분히 즐겁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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