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5-07-28
1976년, Rush는 거듭되는 흥행 실패로 해산의 기로에 서 있었다. 밴드는 Fly By Night, Caress of Steel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재정적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었다. Rush가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할 기호는 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요즘처럼 음반 한 장 실패에 더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는 풍토와는 다른, 상대적으로 아티스트의 음악적 실험에도 너그러운 경향을 가졌던 70년대가 아니었다면 밴드는 진작에 퇴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70년대가 아티스트에게 관대했던 시기더라도 음반이 세 장이나 줄줄이 망한 밴드에게 호의를 보일 정도로 호락호락한 시대는 아니었다. Rush에게 선택의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Hard Rock에서 Pop Rock으로 메뉴를 바꾸거나, 아니면 얌전히 언더그라운드로 내려가야 할듯했다.
그러나 밴드는 상상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이들은 정말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초강수를 둔 것이었다. 어느 밴드가 해체 직전의 상황에서 20분이 넘는 대곡을 싣겠는가. Rush는 이런 위기 상황에 대담하게도 이 일을 해치워버렸다. 이러한 행동은 Led Zeppelin이 네 번째 앨범을 밴드명과 멤버사진 없이 발표한 것에 비견할 만하다. 그러나 Led Zeppelin이 초인기 밴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Rush의 모험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실패가 자명해 보이는 이 도박은 믿을 수 없게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별다른 반응을 얻을 수 없었던 이들의 음악에 많은 사람들이 팬을 자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트랙 2112는 7부작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이 곡은 밴드 멤버 셋이 작곡을 하고 Neil Peart가 가사를 붙인 곡으로 암울한 미래를 담은 곡이다. Led Zeppelin과 Yes, King Crimson이 만난다면 이런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앨범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동명의 타이틀 트랙이 차지했지만 다른 곡들도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A Passage To Bangkok, Something For Nothing같은 하드록 넘버는 충분히 가치 있는 곡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곡은 Tears로 국내에서도 사랑 받은 곡이다. 2112가 이 앨범의 존재의의 그 자체라지만, 다른 곡들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Rush의 2112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냈다. 발표 직후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지독하게 과장되고 겉치레로 가득찬 앨범이라고 혹평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비판도 모두 옛 이야기가 되었다. 일단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시간이 흘러 우후죽순 나오자 이러한 비난도 빛이 바래버렸다. Metallica, Smashing Pumpkins, Rage Against the Machine와 같은 밴드들의 음악에는 Rush의 영향력이 짙게 묻어 있다. 그러나 이들 밴드들보다 Rush와 가까운 밴드는 Dream Theater다. Dream Theater야말로 90년대에 나타난 Rush의 수제자라 할만하다. 그들의 복잡다단한 연주방식은 70년대에 존재했던 다른 Yes, Genesis, King Crimson 같은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들의 영향도 느껴지지만 그들이 가장 많이 닮은 것은 Rush이다. Dream Theater 본인들도 Rush의 팬이며, 자신들의 음악이 그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예전에 밝혔다. 오늘날 헤비메틀씬에서 Dream Theater의 존재를 빼면 메틀의 영역은 형편없이 줄어들 것이다. Rush가 없었다면 Dream Theater의 존재도 있을 수 없다. 2112가 없었다면, Rush가 이후 록계의 판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일도 없었다. 만약 Rush가 초기의 조촐한 성과에 좌절하여 음악 활동을 그만두었었더라면, 메틀 팬들은 지금 이순간 프로그래시브 메틀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밴드는 상상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이들은 정말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초강수를 둔 것이었다. 어느 밴드가 해체 직전의 상황에서 20분이 넘는 대곡을 싣겠는가. Rush는 이런 위기 상황에 대담하게도 이 일을 해치워버렸다. 이러한 행동은 Led Zeppelin이 네 번째 앨범을 밴드명과 멤버사진 없이 발표한 것에 비견할 만하다. 그러나 Led Zeppelin이 초인기 밴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Rush의 모험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실패가 자명해 보이는 이 도박은 믿을 수 없게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별다른 반응을 얻을 수 없었던 이들의 음악에 많은 사람들이 팬을 자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트랙 2112는 7부작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이 곡은 밴드 멤버 셋이 작곡을 하고 Neil Peart가 가사를 붙인 곡으로 암울한 미래를 담은 곡이다. Led Zeppelin과 Yes, King Crimson이 만난다면 이런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앨범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동명의 타이틀 트랙이 차지했지만 다른 곡들도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A Passage To Bangkok, Something For Nothing같은 하드록 넘버는 충분히 가치 있는 곡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곡은 Tears로 국내에서도 사랑 받은 곡이다. 2112가 이 앨범의 존재의의 그 자체라지만, 다른 곡들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Rush의 2112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냈다. 발표 직후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지독하게 과장되고 겉치레로 가득찬 앨범이라고 혹평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비판도 모두 옛 이야기가 되었다. 일단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시간이 흘러 우후죽순 나오자 이러한 비난도 빛이 바래버렸다. Metallica, Smashing Pumpkins, Rage Against the Machine와 같은 밴드들의 음악에는 Rush의 영향력이 짙게 묻어 있다. 그러나 이들 밴드들보다 Rush와 가까운 밴드는 Dream Theater다. Dream Theater야말로 90년대에 나타난 Rush의 수제자라 할만하다. 그들의 복잡다단한 연주방식은 70년대에 존재했던 다른 Yes, Genesis, King Crimson 같은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들의 영향도 느껴지지만 그들이 가장 많이 닮은 것은 Rush이다. Dream Theater 본인들도 Rush의 팬이며, 자신들의 음악이 그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예전에 밝혔다. 오늘날 헤비메틀씬에서 Dream Theater의 존재를 빼면 메틀의 영역은 형편없이 줄어들 것이다. Rush가 없었다면 Dream Theater의 존재도 있을 수 없다. 2112가 없었다면, Rush가 이후 록계의 판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일도 없었다. 만약 Rush가 초기의 조촐한 성과에 좌절하여 음악 활동을 그만두었었더라면, 메틀 팬들은 지금 이순간 프로그래시브 메틀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2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2112 | 20:33 | 95 | 1 |
2. | A Passage to Bangkok | 3:34 | 85 | 1 |
3. | The Twilight Zone | 3:19 | 80 | 1 |
4. | Lessons | 3:52 | 85 | 1 |
5. | Tears | 3:34 | 80 | 1 |
6. | Something for Nothing | 3:59 | 85 | 1 |
627 album reviews
Image | Artist name / Album review / Release date / Genres | Reviewer | Rating | Date | |||
---|---|---|---|---|---|---|---|
Boys Like Girls | Sunday at Foxwoods Review (2023) | 55 | 2024-05-11 | 0 | |||
Pop | |||||||
Aselin Debison | Sweet is the Melody Review (2002) | 90 | 2023-12-31 | 0 | |||
The All-American Rejects | Kids in the Street Review (2012) | 80 | 2023-03-05 | 0 | |||
Pop Punk, Alternative Rock | |||||||
Da Crew | City Of Soul Review (2000) | 80 | 2020-07-18 | 0 | |||
Won | Rocker's Manual Review (2014) | 95 | 2018-09-22 | 0 | |||
Heavy Metal | |||||||
Moby Dick | 잔을 채워라 Review (2017) | 95 | 2018-09-22 | 0 | |||
Hard Rock | |||||||
Red Hot Chili Peppers | One Hot Minute Review (1995) | 80 | 2018-03-12 | 1 | |||
Funk Metal, Funk, Alternative Rock, Alternative Metal | |||||||
Red Hot Chili Peppers | Blood Sugar Sex Magik Review (1991) | 85 | 2018-03-10 | 0 | |||
Funk Rock, Alternative Rock | |||||||
Red Hot Chili Peppers | Mother's Milk Review (1989) | 85 | 2018-03-08 | 0 | |||
Funk, Funk Metal, Alternative Rock | |||||||
Big Mouth | Quite Not Right Review (1988) | 80 | 2018-01-10 | 1 | |||
Rap Rock, Hard Rock | |||||||
The Yardbirds | Yardbirds (Roger the Engineer) Review (1966) | 85 | 2017-12-28 | 1 | |||
Blues Rock, Psychedelic Rock, Mod, Garage Rock | |||||||
The Rolling Stones | Aftermath Review (1966) | 80 | 2017-11-13 | 2 | |||
Rock, Blues Rock, Rock & Roll, Folk Rock | |||||||
The Rolling Stones | The Rolling Stones Review (1964) | 80 | 2017-10-20 | 1 | |||
R&B, Rock & Roll, Blues Rock | |||||||
The Animals | The Animals [USA] Review (1964) | 75 | 2017-10-17 | 1 | |||
Rock, Blues Rock, R&B | |||||||
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Review (2014) | 95 | 2017-10-03 | 1 | |||
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
Best Reviews | ||
---|---|---|
Uriah Heep – The Magician's Birthday Review (1972) | 구르는 돌 (85/100) | |
찰스 디킨스의 소설 '데이비드 커퍼필드'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유래한 Uriah Heep은 Hard Rock 양식에 Art Rock 성분을 주입하여 록 마니아들로부터 사랑... Read More | ||
Deep Purple – Deep Purple Review (1969) | 구르는 돌 (80/100) | |
아마도 Deep Purple이라는 밴드에게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Rod Evans 시절의 Deep Purple은 쉽게 지나칠 수도 있다. In Rock이나 Machine Head의 유명세에... Read More | ||
Rush – 2112 Review (1976) | 구르는 돌 (90/100) | |
1976년, Rush는 거듭되는 흥행 실패로 해산의 기로에 서 있었다. 밴드는 Fly By Night, Caress of Steel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재정적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 Read More | ||
Envy – All the Footprints You've Ever Left and the Fear Expecting Ahead Review (2001) | SchoolMeal (95/100) | |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 하드코어 밴드를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1집과 EP들을 통해 서서히 정해지던 밴드의 음악적 ... Read More | ||
The Rolling Stones – Aftermath Review (1966) | 휘루 (80/100) | |
참조 : UK반과 US반을 같이 서술함. 여지껏 Cover song으로 채운 전작들과는 달리 본작부터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채워 만들어내게 된다. 이에 대한... Read More | ||
Deep Purple – In Rock Review (1970) | 구르는 돌 (90/100) | |
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사실 일... Read More | ||
Deep Purple – Machine Head Review (1972) | 구르는 돌 (90/100) | |
In Rock으로 새롭게 거듭난 Deep Purple은 거침없이 자신들의 길을 나아갔다. 탄력이 붙은 이들의 앞길을 막는 것은 없었다. 71년 9월 Fireball을 거쳐 초... Read More | ||
Boston – Boston Review (1976) | 구르는 돌 (90/100) | |
록 밴드 Boston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언급해야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Tom Scholz이다. 그는 밴드의 리더이며, 주재자이자 기타리스트임과 동시... Read More | ||
Mountain – Climbing! Review (1970) | 구르는 돌 (85/100) | |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Hard Rock 밴드 Mountain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Mountain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처참한 밴드중 하나인데, 본토에서는 꽤... Read More | ||
Scorpions – Fly to the Rainbow Review (1974) | 구르는 돌 (85/100) | |
호기롭게 발표했던 데뷔앨범 Lonesome Crow는 밴드의 자신만만했던 태도와는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 게다가 어린 나이였지만 밴드의 메인 기타리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