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5-07-28
60년대 말에 발흥해, 70년대를 주름잡은 Progressive Rock의 헤게모니는 영국 출신 밴드들이 쥐고 있었다. Pink Floyd, Yes, Genesis, Jethro Tull, King Crimosn 등 당대 최고의 밴드들을 다수 보유했던 영국은 명실상부한 프로그레시브록의 패권국이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폭증하는 등 사회현상을 낳기도 했지만, 이 곳의 밴드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머무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탈리아 출신 밴드들은 활동반경면에서 철저하게 지역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 음악의 심장부인 영국과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었다. 영국만큼이나 대중 음악적 자산이 풍부한 미국조차도 기이하게도 프로그레시브 록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밴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다보니 이 장르에서만큼은 영국 출신 밴드들의 독무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도 일정시간이 지나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70년대가 거의 절반쯤 되는 시점에 접어들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지형도는 변화할 조짐을 보였다. 일단 프로그레시브 록 자체의 인기가 조금씩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위에서 언급했던 거장 밴드들이 각 멤버들끼리 내홍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록은 위축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에만 해당되었다. 미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는 영국 밴드들의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 출발점이었다. 미국에서 영국 밴드들에 뒤지지 않는 거목이 탄생한 것은 74년이 되고나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Kansas였다.
Kansas라는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Boogie Woogie 스타일의 Blues Rock을 읊어댈 것 같은 시골 냄새나는 밴드가 연상되지만, 이 밴드는 미국적인 소박한 정서보다는 유럽적인, 다소 고풍스러운 정서가 응축된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종하는 밴드였다. 그러나 Kansas가 전반적으로 70년대 초기를 주름잡은 영국 밴드들의 영향아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그러한 경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식으로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들이 영국 밴드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부분은 Hard Rock과의 친연성이었다. 영국 밴드들이 고아한 풍취의 상당히 난이도 있는 음악을 구사한 것에 반해 Kansas는 하드록의 자산을 흡수하여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고안했다. 물론 Kansas는 하드록 밴드이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였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Rush가 하드록을 뿌리로 한 것과는 달리 Kansas에게 하드 록은 곁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성향은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부터 철저하게 관철되었다.
그러나 Kansas의 데뷔 앨범은 여러모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요소를 지니고 있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실패요인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빈약한 녹음때문이 아닐까 싶다. Kansas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나중에 발표한 다른 앨범에 비해 녹음 상태가 다소 부실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바이올린이 들어가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고는 있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다소 투박하게 들린다. 레코딩이 썩 어울린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다른 이유로는 짧은 곡들이 임팩트가 없다는 점이다. 본작에 실린 호흡이 짧은 곡들은 거의 인상이 남지 않는다. 밴드의 히트곡 Dust in the Wind의 원형으로 보이는 Lonely Wind만 그나마 기억에 남지 다른 곡들은 평범한 퀄리티다. 반면에 대곡들의 퀄리티는 끝장나는 수준이다. Journey from Mariabronn과 Apercu, Death of Mother Nature Suite에서 발휘한 밴드의 솜씨는 갓 데뷔한 밴드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훌륭하다. 진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 훌륭한 연주력 등이 돋보이는 대곡들은 활동초기부터 Kansas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역량을 지닌 밴드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하지만, 대곡들과 소곡들 간의 들쭉날쭉한 완성도 탓인지 앨범은 미국 록 팬들의 마음을 사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도 일정시간이 지나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70년대가 거의 절반쯤 되는 시점에 접어들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지형도는 변화할 조짐을 보였다. 일단 프로그레시브 록 자체의 인기가 조금씩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위에서 언급했던 거장 밴드들이 각 멤버들끼리 내홍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록은 위축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에만 해당되었다. 미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는 영국 밴드들의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 출발점이었다. 미국에서 영국 밴드들에 뒤지지 않는 거목이 탄생한 것은 74년이 되고나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Kansas였다.
Kansas라는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Boogie Woogie 스타일의 Blues Rock을 읊어댈 것 같은 시골 냄새나는 밴드가 연상되지만, 이 밴드는 미국적인 소박한 정서보다는 유럽적인, 다소 고풍스러운 정서가 응축된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종하는 밴드였다. 그러나 Kansas가 전반적으로 70년대 초기를 주름잡은 영국 밴드들의 영향아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그러한 경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식으로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들이 영국 밴드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부분은 Hard Rock과의 친연성이었다. 영국 밴드들이 고아한 풍취의 상당히 난이도 있는 음악을 구사한 것에 반해 Kansas는 하드록의 자산을 흡수하여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고안했다. 물론 Kansas는 하드록 밴드이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였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Rush가 하드록을 뿌리로 한 것과는 달리 Kansas에게 하드 록은 곁가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성향은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부터 철저하게 관철되었다.
그러나 Kansas의 데뷔 앨범은 여러모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요소를 지니고 있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실패요인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빈약한 녹음때문이 아닐까 싶다. Kansas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나중에 발표한 다른 앨범에 비해 녹음 상태가 다소 부실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바이올린이 들어가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고는 있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다소 투박하게 들린다. 레코딩이 썩 어울린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다른 이유로는 짧은 곡들이 임팩트가 없다는 점이다. 본작에 실린 호흡이 짧은 곡들은 거의 인상이 남지 않는다. 밴드의 히트곡 Dust in the Wind의 원형으로 보이는 Lonely Wind만 그나마 기억에 남지 다른 곡들은 평범한 퀄리티다. 반면에 대곡들의 퀄리티는 끝장나는 수준이다. Journey from Mariabronn과 Apercu, Death of Mother Nature Suite에서 발휘한 밴드의 솜씨는 갓 데뷔한 밴드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훌륭하다. 진지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 훌륭한 연주력 등이 돋보이는 대곡들은 활동초기부터 Kansas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역량을 지닌 밴드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하지만, 대곡들과 소곡들 간의 들쭉날쭉한 완성도 탓인지 앨범은 미국 록 팬들의 마음을 사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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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Can I Tell You | 3:32 | - | 0 |
2. | Bringing It Back | 3:33 | - | 0 |
3. | Lonely Wind | 4:16 | - | 0 |
4. | Belexes | 4:23 | - | 0 |
5. | Journey from Mariabronn | 7:55 | - | 0 |
6. | The Pilgrimage | 3:42 | - | 0 |
7. | Apercu | 9:43 | - | 0 |
8. | Death of Mother Nature Suite | 7:43 | - | 0 |
627 album reviews
Image | Artist name / Album review / Release date / Genres | Reviewer | Rating | Dat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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