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5-07-28
Aerosmith의 초기걸작 Rocks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Guns N' Roses의 전(前)기타리스트 Slash의 이야긴데, 그가 소년시절에 열렬히 좋아했던 한 여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 여성에 대해 한창 목을 메고 있던 어느날 그녀의 아파트에 초대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 여성이 마침 Aerosmith의 Rocks를 틀어주었다고 한다. 이 앨범을 들은 미래에 거장이 될 운명이었던 Slash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토록 애타게 사랑했던 여자의 존재도 잊어버린채 아파트를 빠져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작위적인 냄새가 나서 진짜 겪었던 이야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Slash의 소년 시절 이야기가 정확하게 짚어내는 부분이 둘 있다. 하나는 록 굴지의 기타리스트 Slash의 음악적 뿌리가 Aerosmith에 맞닿아 있다는 사실과, 나머지 하나는 이 앨범이 끝내주는 명반이라는 사실이다.
Toys in the Attic을 통해 Aerosmith는 기사회생했다. 이 앨범이 없었다면, Aerosmith는 70년대 그 시절에 나왔다가 조용히 묻혔던 그저그런 밴드로 남았을 것이다. 어쩌면 비운의 밴드로 Hard Rock 팬들의 기억속에서만 맴돌고 있는 밴드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 번째 앨범에서 잭팟을 터뜨리면서 Aerosmith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음반은 미국에서만 8백만장을 기록했으며, 숱한 후배 록 밴드들은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카피했다. 게다가 Toys in the Attic이 대단했던 점은 별로 히트하지도 못했던 셀프 타이틀 앨범과 Get Your Wings까지 무덤 속에서 건져내 주목받게 했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Aerosmith의 전성시대가 개막된 것이었다.
Toys in the Attic을 통해 이처럼 기세가 오른 Aerosmith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밴드의 역량이 극한에 이른 시점에 Aerosmith는 시간과 추진력을 허비하지 않고, 스튜디오 현장으로 돌아가 Toys in the Attic의 후속작 제작에 매달렸다. 거기서 그들은 어쩌면, 전작을 뛰어넘을 명작을 녹음했다. 이 앨범은 별다른 히트곡이 없음에도 Aerosmith가 가진 매력을 극도로 발휘한 걸작으로 현재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Toys in the Attic은 물론이거니와 밴드의 중흥을 이끈 Pump와 Get a Grip이 거둔 상업적인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평론가들이나 Aerosmith의 골수 팬들은 Rocks 를 밴드가 만든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앨범의 스타일은 데뷔 했을 때부터 고수하고 있던 하드록에 기반하고 있다. 얼핏보면 Toys in the Attic과 Rocks는 음악 스타일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앨범을 유심히 들어보면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 Toys in the Attic이 하드록을 견지하는 가운데 비교적 다양한 스타일의 장르를 포괄하고 있는 반면, Rocks는 응집력있는, 말 그대로 하드한 사운드를 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You See Me Crying을 잇는 발라드 송 Home Tonight을 제외한 Rocks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하드록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히 Aerosmith의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내용물이라 할 수 있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앨범에는 전작에 수록되었던 Walk This Way나 Sweet Emotion 같이 히트한 싱글은 없다. 그러나 히트곡이 없다고해서 본작에 실려있는 곡들이 퀄리티가 낮은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Toys in the Attic 이상으로 느껴지는 곡도 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Back In The Saddle이 바로 그러한 곡인데, 지금도 Aerosmith의 팬들은 이 곡을 명곡이라고 부르는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weet Emotion을 연상시키는 펑키하면서도 강렬한 리프는 Aerosmith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녹아있는 곡으로 밴드 최고의 명곡이라는 평가가 조금도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Last Child 역시 비슷한 스타일의 곡인데, 감칠맛나는 리프가 아주 일품인 곡이다. 그 뒤를 잇는 Rats In The Cellar는 숨가쁜 비트에 록리프가 멋지게 미끄러져들어가는 매력적인 곡이다.
앨범 서두의 세 곡만으로도 Rocks는 하드록 고전이라는 간판을 획득하는데 무리는 없겠지만, 앨범의 중후반부도 멋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Joe Perry, Brad Whitford 두 페어가 뿜어내는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Combination도 주목할 만하다. Rocks가 마약앨범으로 불리는데에는 이 곡이 기여한 측면이 크다. 다이내믹한 전개가 일품인 Sick As A Dog도 들을 만한 트랙이며, 어딘가 Led Zeppelin을 연상시키는 Nobody's Fault도 깊은 맛이 나는 명곡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Home Tonight은 Steven Tyler의 절절한 보컬링이 매혹적인 곡으로 팬들의 주목을 끌어냈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전작의 You See Me Crying보다 못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Home Tonight 역시 서정적인 감수성이 빛을 발하는 명 발라드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을 끝으로 Aerosmith는 70년대 중반에 정점에 다다랐던 추진력을 일차적으로 소진했다. 후속작인 Draw the Line도 괜찮은 퀄리티의 수작일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Toys in the Attic과 Rocks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단순히 곡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앨범은 하드록의 틀안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감행했고, 그 실험의 소산들은 이후 밴드를 추종했던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후속작 Draw the Line부터는 실험정신이 결여되어 있다. 분명 여전히 설득력있는 음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앞서의 앨범들에서 엿보였던 도전정신은 명백하게 결여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 접어들면 그동안 거두었던 성공에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Rocks 이후의 작품들이 졸렬한 수준에서 제작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후속작들은 충분히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앨범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밴드의 대표 명작인 Rocks에 비하면 음악적인 의의나 완성도 면에서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던 것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다.
Toys in the Attic을 통해 Aerosmith는 기사회생했다. 이 앨범이 없었다면, Aerosmith는 70년대 그 시절에 나왔다가 조용히 묻혔던 그저그런 밴드로 남았을 것이다. 어쩌면 비운의 밴드로 Hard Rock 팬들의 기억속에서만 맴돌고 있는 밴드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 번째 앨범에서 잭팟을 터뜨리면서 Aerosmith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음반은 미국에서만 8백만장을 기록했으며, 숱한 후배 록 밴드들은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카피했다. 게다가 Toys in the Attic이 대단했던 점은 별로 히트하지도 못했던 셀프 타이틀 앨범과 Get Your Wings까지 무덤 속에서 건져내 주목받게 했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Aerosmith의 전성시대가 개막된 것이었다.
Toys in the Attic을 통해 이처럼 기세가 오른 Aerosmith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밴드의 역량이 극한에 이른 시점에 Aerosmith는 시간과 추진력을 허비하지 않고, 스튜디오 현장으로 돌아가 Toys in the Attic의 후속작 제작에 매달렸다. 거기서 그들은 어쩌면, 전작을 뛰어넘을 명작을 녹음했다. 이 앨범은 별다른 히트곡이 없음에도 Aerosmith가 가진 매력을 극도로 발휘한 걸작으로 현재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Toys in the Attic은 물론이거니와 밴드의 중흥을 이끈 Pump와 Get a Grip이 거둔 상업적인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평론가들이나 Aerosmith의 골수 팬들은 Rocks 를 밴드가 만든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앨범의 스타일은 데뷔 했을 때부터 고수하고 있던 하드록에 기반하고 있다. 얼핏보면 Toys in the Attic과 Rocks는 음악 스타일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앨범을 유심히 들어보면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 Toys in the Attic이 하드록을 견지하는 가운데 비교적 다양한 스타일의 장르를 포괄하고 있는 반면, Rocks는 응집력있는, 말 그대로 하드한 사운드를 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You See Me Crying을 잇는 발라드 송 Home Tonight을 제외한 Rocks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하드록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히 Aerosmith의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내용물이라 할 수 있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앨범에는 전작에 수록되었던 Walk This Way나 Sweet Emotion 같이 히트한 싱글은 없다. 그러나 히트곡이 없다고해서 본작에 실려있는 곡들이 퀄리티가 낮은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Toys in the Attic 이상으로 느껴지는 곡도 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Back In The Saddle이 바로 그러한 곡인데, 지금도 Aerosmith의 팬들은 이 곡을 명곡이라고 부르는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weet Emotion을 연상시키는 펑키하면서도 강렬한 리프는 Aerosmith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녹아있는 곡으로 밴드 최고의 명곡이라는 평가가 조금도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Last Child 역시 비슷한 스타일의 곡인데, 감칠맛나는 리프가 아주 일품인 곡이다. 그 뒤를 잇는 Rats In The Cellar는 숨가쁜 비트에 록리프가 멋지게 미끄러져들어가는 매력적인 곡이다.
앨범 서두의 세 곡만으로도 Rocks는 하드록 고전이라는 간판을 획득하는데 무리는 없겠지만, 앨범의 중후반부도 멋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Joe Perry, Brad Whitford 두 페어가 뿜어내는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Combination도 주목할 만하다. Rocks가 마약앨범으로 불리는데에는 이 곡이 기여한 측면이 크다. 다이내믹한 전개가 일품인 Sick As A Dog도 들을 만한 트랙이며, 어딘가 Led Zeppelin을 연상시키는 Nobody's Fault도 깊은 맛이 나는 명곡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Home Tonight은 Steven Tyler의 절절한 보컬링이 매혹적인 곡으로 팬들의 주목을 끌어냈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전작의 You See Me Crying보다 못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Home Tonight 역시 서정적인 감수성이 빛을 발하는 명 발라드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을 끝으로 Aerosmith는 70년대 중반에 정점에 다다랐던 추진력을 일차적으로 소진했다. 후속작인 Draw the Line도 괜찮은 퀄리티의 수작일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Toys in the Attic과 Rocks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단순히 곡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앨범은 하드록의 틀안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감행했고, 그 실험의 소산들은 이후 밴드를 추종했던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후속작 Draw the Line부터는 실험정신이 결여되어 있다. 분명 여전히 설득력있는 음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앞서의 앨범들에서 엿보였던 도전정신은 명백하게 결여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 접어들면 그동안 거두었던 성공에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Rocks 이후의 작품들이 졸렬한 수준에서 제작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후속작들은 충분히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앨범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밴드의 대표 명작인 Rocks에 비하면 음악적인 의의나 완성도 면에서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던 것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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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Back In The Saddle | 4:39 | - | 0 |
2. | Last Child | 3:27 | - | 0 |
3. | Rats In The Cellar | 4:06 | - | 0 |
4. | Combination | 3:39 | - | 0 |
5. | Sick As A Dog | 4:12 | - | 0 |
6. | Nobody's Fault | 4:25 | - | 0 |
7. | Get The Lead Out | 3:42 | - | 0 |
8. | Lick And A Promise | 3:05 | - | 0 |
9. | Home Tonight | 3:16 | -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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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smith | ▶ Rocks Review (1976) | 95 | 2015-07-28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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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smith | Toys In The Attic Review (1975) | 95 | 2015-07-28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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