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taiji 8th Atomos

서태지의 8번째 앨범. 서태지는 항상 앨범을 낼 때 마다 장르가 그해에 유행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나온다. 사실 이런 면을 보면 서태지는 유행을 잘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8집 앨범이 어찌보면 가장 서태지와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계속 유행중인 Emocore와 Electronica를 결합한 장르인데 서태지가 말했던 네이처파운드라는 건 그냥 서태지 맘대로 지어낸거지 개척이고 뭐시고 그런게 아니다. 이 앨범과 비슷한 음악은 수두룩하다.

T'ik T'ak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거의 다 흡사하고 T'ik T'ak은 순수 Emocore느낌이 나는 데 개인적으로도 T'ik T'ak을 좋게 들었다. 나머지 곡들은 Emocore기반에 Electronica를 얹고 드럼 앤 베이스와 샘플링들을 중간중간에 배치 시켰다. 완성도가 꽤 뛰어나지만 역시나 언제나 느끼는건 서태지의 보컬이 너무 빈약하다는 거다. 일부로 곡에 맞춰서 낸 걸 이펙터까지 써가며 덮은 건 나쁘지 않지만 서태지 자체가 보컬이 너무 빈약한 건 어쩔 수가 없는 갑다. 차라리 서태지가 악기를 다루고 보컬을 영입시키고 음악을 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서태지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지만 본인의 생각으론 서태지는 더이상 앨범을 내지 않을 것 같다. 나이도 있지만 더이상 서태지는 이지아 사건이후론 팬들도 많이 떠났고 서태지 자신의 이미지도 떨어진 것도 있고 큰 문제점은 갈수록 대중적인 사운드로 변해갔는 데 이제 이 앨범보다 더 대중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다. 그냥 내 감으로 생각하는 거지만 아마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서태지가 지금도 뒤에서 한국 Rock, Metal 장르를 밀어주는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서태지가 없었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선 Rock을 들을 수 있었을 까 하는 것이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서태지.